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선양역을 통과해 곧바로 베이징을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회담을 가진 뒤 톈진이나 상하이 등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창춘을 떠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선양역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목적지는 베이징.
애초 김 위원장 일행은 선양에 들러 산업시설 등을 시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선양역을 지나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지난 2천 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다섯 차례 베이징에서 중국 수뇌부와 회담을 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8월 방중 때에만 동북 3성을 방문하고 창춘에서 후 주석을 만났습니다.
실제로 베이징 외교가에는 이번에도 베이징에서 북중 양국 간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 수뇌부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양국 간 경제협력과 권력승계 보장, 동북아 지역 정세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창춘과 지린, 투먼을 이은 동북 3성에 집중됐던 만큼 북중 경협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 수뇌부로부터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진전된 승계 보장을 약속받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