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이틀째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창춘에 도착해 지난해 묵었던 난후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속 머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숙소에서 나와 기차를 타고 선양으로 향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정수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창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선양으로 향했다고요.
【 기자 】
네 김정일 위원장 일행은 예상과 달리 창춘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전용열차를 타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오전 9시 20분쯤 창춘 역에서 내려 중국최고자동차공장인 이치자동차공장을 방문했고, 난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난후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란 관측이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현지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 일행의 특별열차는 선양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정부관계자는 아직까지 선양역 주변의 경계가 강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창춘역에서 선양역까지는 열차로 3~4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양에서 김 위원장이 머무를 지는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영빈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우의빈관은 현재 29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하얼빈 역을 그냥 지나친 것과 마찬가지로 베이징으로 곧장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일 기차로 선양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다면 약 6~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북·중 정상회담은 베이징에서 열리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큰 편입니다.
김 위원장이 창춘을 떠남에 따라 관심사는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데요.
북한과 중국 모두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동선이 모두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 전면에 등장한 이후, 선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전례는 없고, 총 6차례의 북·중 정상회담 중 다섯 번이 베이징에서 이뤄졌는데요.
따라서 김 위원장이 중국 경제개발지구를 살펴보며 베이징으로 향할 것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경제 시찰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방중 목적은 경제 협력강화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상회담의 의제는 이처럼 김 위원장의 방중 경로와 시찰 내용 등에 따라 북중 경제협력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김 위원장이 직접 방중하게 되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 진정성 표명 수위 등을 놓고 중국과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 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