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주요뉴스로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창춘역에 도착한 후에는 북한과 중국 관계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외신 반응을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로이터 통신은 가장 먼저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문이 북한의 식량난과 국제사회의 핵 폐기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북한의 경제난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중국 의존이 깊어졌다는 증거"로 풀이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건강이 회복됐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고 식량 원조를 늘려달라고 중국에 부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북 지방부터 방문한 것은 이달 말 예정된 압록강 개발사업 조인식 등 경제적 연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부각시켜 한국과 일본의 대북 정책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건강 상태가 안정되자 스스로 전면에 나서는 외교 방침으로 돌아갔다며 한국 전문가의 분석을 언급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에야 보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