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이틀째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하얼빈을 지나 창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창춘은 지난해 8월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던 곳이어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정수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이 창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요.
【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중국 지린성의 창춘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시차가 있어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20분쯤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애초 머물 것으로 예상했던 하얼빈 역은 오늘 새벽 김정일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하얼빈을 통과하는 모습이 로이터TV 카메라에 포착돼 경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도착 후 창춘 시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등 구체적인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창춘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 40여 대가 난후호텔 방향으로 향하는 게 목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현재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일정 등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 창춘 역에는 새벽부터 경찰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고 귀빈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는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난후호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방중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던 곳인데요.
따라서 이번에도 이곳에서 북한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중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기업인 이치 자동차의 공장 등을 직접 둘러보며 경제관련 산업시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이처럼 김 위원장의 방중 경로와 시찰 내용 등에 따라 북중 경제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김 위원장이 직접 방중하게 되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 진정성 표명 수위 등을 놓고 중국과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 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