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서부터 6자 재개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약속받고 6자 재개 문제 등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는 '빅딜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을 찾아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중 정상은 창지투 지역의 경제협력과 군사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돌아오는 길의 역순인 이번 방문 길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 목적도 유사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창지투와 나선 지역 등 중국과의 경제 협력 상황을 확인하고 다양한 지원을 중국 측에 요청한다는 해석입니다.
이 같은 해석의 배경에는 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앞두고 북한으로서는 내부 안정을 위해 경제난 해결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북한은 동시에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라는 6자 관련국들의 압박도 풀어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 설득 요구를 받는 중국이 빅딜을 제안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김정일 방중은 북한이 원하는 경제지원 문제와 중국이 원하는 비핵화 문제를 빅딜하는 방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9개월 만에 같은 지역을 방문한다는 점과 중국 최고위층이 이례적인 변방지역 방문이 되풀이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축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