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친이·친박 계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서민경제에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와 1시간 반 동안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친이·친박 계보를 없애고 당이 일치단결하면 좋겠다. 신선하게 정책을 가지고 합의해 나가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되는 감세철회 문제 등을 의식한 듯 야당이 공격을 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중심을 잡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하면 지지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찬회동은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청와대를 향한 당 지도부의 '뼈 있는' 말도 나왔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가 서민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우리나라에서 G20도 개최하고 7대 무역수출국이 되는 등 국민의 기대감이 크다. 그렇지만 개인에게 돌아오는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들을 한다."
황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당은 서민경제에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당정 간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법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해 풍토를 바로 잡고 악질 대주주와 비호세력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애초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회동에는 불참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