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의 내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소장파는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친이계도 새로운 모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규칙을 두고 한나라당의 내부 샅바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전당대회 규칙 논의에서 핵심 쟁점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 전 당원 투표제,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선출 3가지.
소장파의 움직임이 빨랐습니다.
소장파 모임 '새로운 한나라'는 첫 회의를 하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대표 선출과 관련해서 선거인단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당 대표의 대선 출마 금지 규정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문제는 의견이 엇갈려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소장파의 움직임에 맞서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 명도 따로 모임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우리는 남은 임기 동안 반성과 쇄신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이들은 매주 만나 의견을 모은 뒤, 전당대회 문제 등 당내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친이계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내일(18일)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