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이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과 만나 북핵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보즈워스 / 대북정책 특별대표
- "미국은 처음부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UEP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위배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제안'이 실현될지 여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제안에 열정적이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식량평가단의 방북 일정에 대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원 이전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한 우리의 입장과 어느 정도 이견을 좁혔는지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천안함과 연평도를) 짚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는 것을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5·24 조치' 같은 식량 조치가 없어 인도적 식량지원은 원칙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미국은 식량지원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임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 한 달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위 본부장에 이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면담했고, 현인택 장관과 만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ripme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