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진표 첫 만남…덕담 속 '신경전'

【 앵커멘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상생의 정치를 하자는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예방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통 큰 정치'를 하자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 인터뷰:
김진표 원내대표: 야당에게 좀 많이 양보해 주시면 저희도 통 크게 양보하고 협조하겠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 우리 한 번 잘해 봅시다.

황 원내대표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오성과 한음' 고사를 들면서 여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려운 민생과 국제경쟁에서 힘들게 헤쳐나가야 하는 나라의 운명에 큰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함께했으면 합니다."

두 사람 간에는 '뼈있는' 말도 오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견제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하고 날카롭게 비판해달라는…"

그러자 황 원내대표는 야당의 발목잡기식 국회운영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 18대 국회가 어떻게 평가받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1년 가지고 국민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대표권한대행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 권한대행은 양당 간 합당문제가 답보상태인 점에 서운함을 표시했고 황 원내대표는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