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나가 있는 우리 지방재건팀 기지가 또다시 로켓 포탄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세 번째 포격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아프간 기지에 또 로켓 포탄 공격이 이뤄졌다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로켓 포탄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3시 10분, 현지 시각으로는 어젯밤 10시 40분경 휴대용 로켓포 1발이 아프간 PRT 기자 외곽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탄이 폭발한 지점은 차리카 기지 동쪽 외곽 70미터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피격으로 인명피해는 발생았지만, 군 당국은 현지 경찰과 협력해 정확한 피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포탄 공격은 모두 8차례에 달하고,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 3번째 포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 새벽에도 기지 외곽 200미터 지점에 포탄이 떨어지는 등 우리 기지를 노린 공격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도 일단 인근 마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전역에 빈 라덴의 동조 세력들이 많기 때문에, 빈 라덴의 사망 이후 우리 군을 비롯한 외국군이 주둔한 지역에서도 공격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최근 잇따르는 공격이 빈 라덴 사망 이후 탈레반 세력의 보복공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PRT 기지 주변 경계가 한층 강화되면서 현지인들과 긴밀히 교류해야 하는 PRT 활동도 위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국경 지대를 통과하는 자재 반입이 늦어지고 있고, PRT 활동에 필요한 경찰훈련센터나 병원 시설 완공도 좀 더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지 완공에 맞춰, 5월 중 김성환 장관이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 역시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