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갈등은 일단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각계파별 이해득실, 이무형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소장파가 만든 '새로운 한나라' 연합모임은 이제 신주류를 형성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를 당선시킨 데 이어 당대표 '권한대행' 직무마저 넘겨 받음으로써 전임지도부가 세운 비상대책위원회와 어깨를 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6일 출범 당시 30명 남짓이던 새로운 한나라 모임은 이미 40명을 넘었고 세력 확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새로운 한나라' 공동간사
- "향후에도 이 모임에 추가 참여하겠다는 의원들께는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것이고…"
이후 행보는 당권 장악입니다.
계파선거를 막기 위해 전당원 투표제와 대표ㆍ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관철한 뒤 '젊은 당대표'를 만든다는 수순입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싫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소장파를 지원하면 친이계 지도부가 다시 들어서는 걸 막을 수있다는 계산입니다.
소장파 지도부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에 우호적인 태도가 예상되고, 이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도 불리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친이계는 현 상황의 예의 주시하면서 또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젊은 당대표 도전을 둘러싼 소장파 사이의 합종연횡 그리고, 이재오 특임 장관의 향후 행보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