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이 있으면 통일을 지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족 부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 순방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베를린에서 교민들을 만나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통일이 언젠가는 올 것이며 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반도에 핵이 있으면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한반도에 핵이 있다는 것은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다. 핵무기를 가지고 한반도가 통일됐을 때 세계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 2천만 주민이 최소한의 행복을 누리고, 통일은 남북한 7천만의 행복을 가져온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은 더 큰 번영을 가져오는 만큼 계산을 따지지 말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통일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결과적으로 민족을 부흥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독일 통일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독일 통일 주역들과 만날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이 대통령은 오늘 메르켈 총리, 불프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녹색산업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베를린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