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저축은행 사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불법 예금 인출 사태를 막지 못한 관리 책임과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이 대통령이 직접 금감원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저축은행의 불법 예금 인출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금융감독원 방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불과 1시간 전에 알릴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잠시 전 금감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 시각 현재 11층 회의실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으로부터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원장은 불법 인출된 예금을 환수하기 위한 법률 검토 등 지금까지 미련한 대책과 앞으로의 대응방향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금감원 직원의 잇따른 비리혐의 연루 등 내부 기강해이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쇄신안도 보고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불법 예금 인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비리 방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권력, 토착 비리로 판단하고 "가진 사람들에 의한 비리에 대해 국민의 불만이 많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특혜 인출에 대한 엄중한 대응을 강조한 배경은 이른바 '있는 사람들'의 비리로 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어서 정부 당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의 금감원 전격 방문 내용은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