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중립 후보의 단일화로 3파전이 된 가운데, 후보를 내지 않은 친박계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후보는 부산 출신 3선의 안경률, 포항이 지역구인 3선 이병석, 인천의 4선 황우여 의원입니다.
출마를 준비했던 이주영 의원은 황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손잡고 정책위의장으로 나섰습니다.
재보선 참패라는 위기 상황인 만큼, 세 후보 모두 당의 쇄신과 계파 화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안경률 의원은 총선 승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병석 의원은 강한 협상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야당과는 밤을 새워 대화하면서도 원칙을 양보하지 않는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겠습니다."
황우여 의원은 두 명의 친이계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비주류 원내대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난 3년간 당을 비정상적 줄 세우기와 소통단절의 장막을 쳐왔던 일부 주류세력의 2선 후퇴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친이계가 다수파이긴 하지만 두 명의 후보로 표가 갈린데다, 중립 성향 소장파의 결집세도 나타나고 있어 판세는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결국, 60명에 달하는 친박계의 표심이 이번 경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