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살로 알 카에다의 핵 보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핵 물질의 안전한 관리 등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논의할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주목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정신적 구심력을 상실한 알 카에다의 '핵테러'를 통한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알 카에다는 예전부터 빈 라덴이 미군에 잡히거나 사망할 경우 '지옥의 핵폭풍' 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알 카에다가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 등을 동원해 미국을 겨냥해 극단적인 보복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미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약 2천 톤의 분리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이 수십 개국에 산재해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분실이나 탈취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작년 1차 회의의 연장 선상에서 핵 테러리즘의 원천적 차단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핵 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사회의 실효성 있는 공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한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서 양국은 내년 회의에서 핵안전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다룰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한편,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는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