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은 사망했지만 알 카에다를 비롯한 무장단체의 도발 가능성에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춘계 공습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이미 강화한 오쉬노 부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빈 라덴 사살 이후 격렬한 반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빈 라덴의 추종세력인 알 카에다의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알 카에다를 이미 빈 라덴의 부재 상황에 대비해 정교하게 준비된 조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빈 라덴의 명예로운 죽음이 부각되면서 조직원들의 단결이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내 강경 탈레반 세력이 외국군 주둔 기지에 조만간 대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지방재건팀은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나 무장 단체의 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차리카 기지에 있는 지방재건팀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방재건팀 방호 임무를 맡은 오쉬노 부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이미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빈 라덴과 무관하게 탈레반의 춘계 공세가 있다는 첩보가 미군으로부터 입수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참의 설명입니다.
합참은 빈 라덴이 사망한 만큼 테러 가능성이 커졌다며 오쉬노 부대의 신속대응팀 출동 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