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EU 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피해 산업에 대한 추가 대책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처리 시기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EU FTA 비준동의안의 4월 국회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이 추가 대책 없이는 절대 처리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자 한나라당이 한발 물러선 겁니다.
한나라당은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까지 포함한 16인 회의에서 피해 대책을 논의한 뒤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빠른 시간 내에 오늘 중 회의를 해서 여기서 합의를 도출하자, 안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6월 처리를 고수하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장관과 국회가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민주당은 충분한 대책이 마련될 경우 5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 대책에 허점이 사라질 때까지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며 처리 시기를 못박진 않았습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미 나온 대책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어 여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