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이나 내각에 대한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보선 패배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이명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 뜻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상표 / 청와대 홍보수석
-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큰 흐름에서 국민의 뜻은 늘 정확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에게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겸허하게 살피면서 긴장감을 갖고 마음을 가다듬자고 당부했습니다.
또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서민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패배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나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과 같은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보선 이후로 예견됐던 개각 시기가 이번 선거 패배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개각 등 인적 개편과 관련해 홍상표 홍보수석은 대통령께서 깊이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