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질문 】
투표율에 따라 여야가 반응이 다르다고요?
【 기자 】
네, 여야 모두 한 시간 단위로 나오는 투표율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기뻐하는 쪽은 민주당입니다.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통설때문인데요.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 시간대에 권리를 행사해 주신 유권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반색했습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분당의 투표율이 높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처 출근길에 투표를 못 한 직장인들도 일찍 퇴근해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약간 당황한 모습인데요.
투표 이틀전 당 자체 조사에선 한나라당이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배은희 대변인은 "국민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결과는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은 분당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50~60대가 일찍 투표에 나섰을 가능성도 높아 야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도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야당에 우호적인 청장년층의 투표가 늘면서 선거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수시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앞으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개표가 시작되고 나서 당사로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밤 9시를 전후해 당사 상황실에 모일 예정입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를 지켜보다 결과가 나오면 영등포 당사로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김해 이봉수 후보 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