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오늘 오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을 비롯한 4명의 전직 국가수반일행이 평양에 도착했죠?
【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전직 국가 수반들의 모임 디 엘더스 회원들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11시 7분쯤 엘더스 대표단이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에 영접하러 나온 북측 인사나 방북 일정 등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AP통신은 북한 외교라인의 핵심 실세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영접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터 방북단은 평양 도착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은 인민군 창건 79주년을 맞아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등 현재 평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카터 방북단은 회담 의제로 북한 비핵화와 식량난 해결 등을 꼽았습니다.
카터 방북단은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로 이동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 질문 2 】
때마침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우리나라를 찾았죠?
【 답변 】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오늘(26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에 관해 중국과 한국의 입장을 조율하러 왔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습니다.
다만, 우다웨이 대표는 한국 정부에 북한의 남북 비핵화 회담 제안이나 천안함ㆍ연평도 사태에 대한 사과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일부 예측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또 카터 방북단 일행을 서울에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베이징에서 이미 만났다고 답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오후 5시쯤 위성락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핵 문제 해결을 두고 물밑 조율을 벌일 예정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이에 맞물린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대표의 방한이 꽉 막힌 한반도의 경색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이끌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