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모레(26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같은 날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는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한반도를 찾습니다.
전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인 엘더스 그룹은 카터 전 대통령을 포함해 4명의 회원이 모레(26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과 동행하는 인물은 핀란드와 아일랜드의 전 대통령, 노르웨이 전 총리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28일에는 서울로 와서 기자회견을 예정입니다.
엘더스그룹은 방북 목적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미국은 이번 방북을 개인적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지만,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모레에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한국으로 옵니다.
우 대표는 지난 11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난 만큼 6자회담과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메시지를 한국에 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과 중국이 남북한을 교차 방문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