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격전지 탐방, 그 세 번째 순서로 분당을 보궐선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재보선 이후 정국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승부처인 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학졸업자 비율이 40%를 넘고 중산층이 밀집해 있는 분당.
한나라당의 전통적 표밭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이러한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분당을 후보
-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발목 잡기만 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감싸주기를 하는 것도 같이 심판을 해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현 정권에 실망한 이탈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분당을 후보
- "민생은 파탄 나고 대립과 갈등은 심해지고 특권과 반칙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변해야 한다' 분당의 중산층이 명령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에 대한 평가도 확연히 다릅니다.
▶ 인터뷰 : 손창수 / 분당구 정자동
- "현직 야당 대표로 있으면서 정략적으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한다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 인터뷰 : 박소영 / 분당구 정자동
- "기존 당보다는 변화를 줘야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두 후보의 선거 운동 방식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손 후보는 철저히 나 홀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낮은 자세로 유권자와의 접촉 면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분당을 후보
-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우리 자신을 평가받는다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 후보는 지도부의 대규모 지원 속에 세몰이를 통한 보수층의 재결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분당을 후보
- "분당이 흔들리면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갈 길을 분당 주민이 심판해주는…"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이곳 분당 민심의 향배는 오는 27일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