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고, 강원도에선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죠?
【 기자 】
네, 우선 민주당은 잠시 전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이재오 특임장관을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이 장관이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에서 선거 지원을 하라고 발언한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특임장관이 당 의원 앞에서 얘기한 것이 어떻게 선거법 위반이냐"면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에도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협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선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콜센터 운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엄 후보 측이 팬션에서 30여 명의 여직원을 동원해 지지 요청 전화를 돌리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엄 후보 측은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모른 채 전화 홍보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전적으로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행동이라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여야의 막판 기 싸움도 치열하죠?
【 기자 】
네, 3곳 모두 접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가장 불꽃이 튀는 곳은 오차 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분당을입니다.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승기를 잡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습니다.
강 후보는 교회 새벽 예배를 시작으로 법회와 성당 미사에도 참석하는 등 종교계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손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가스공사를 찾아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노동계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오늘(22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TV 토론이 무산된 것을 놓고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분당의 지역 현안이 아닌 복지 주제만을 다루려는 민주당과의 의견 차이로 토론회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강재섭 후보는 토론회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TV토론은 강 후보가 거부해 무산된 것인데도 한나라당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어떤 주제라도 좋으니 지금이라도 토론에 응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