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 한진 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역 근처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해적 피랍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우리 선박이 실종된 지점이 소말리아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위험지역으로 알려졌는데요.
해적에 피랍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상황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우리 선박인 한진 텐진호의 연락이 끊긴 상태며, 다양한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늘 한국시각으로 오전 5시 15분 스페인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우리 선박 한진 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역 동방 460마일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선적은 파나마이고 한진해운 소속인 이 선박에는 한국인 14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을 합쳐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7만 5천 톤급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인 이 배가 연락이 끊겼다는 점과 통신 두절 지점이 소말리아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지점이었다는 점을 들어 해적 피랍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단순 통신기계 결함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5시간 넘게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설득력은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 질문 2 】
현재 상황 파악이 뚜렷해 지지 않자 다양한 추측들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정부 측이 설명한 단순 기계 결함에서부터 해적 공격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피랍상황에서 보셨다시피, 해적들은 총과 휴대용 로켓 무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물론 현재까지 해적 피랍과 공격설 등을 속단하기는 이른 모습입니다.
외교부 측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해적 피랍과 공격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지난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태 때도 선원 피난처가 있었지만, 이 피난처 상태가 부실해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피랍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이 선박의 자체 안전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원인을 뒤로하고 제일 걱정되는 건 선원들의 안전인데요.
정부는 한진 텐진호에 해적 피랍을 대비해 선원 피난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얼마나 견고한 수준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에 위험했던 이 지역을 통과할 때는 연합 군함의 호위를 받게 되는데요.
이 지역을 통과하려는 수십 척의 선박이 보호를 요청하기 때문에 한진 텐진호가 통과할 때 연합군함의 호위를 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 청해부대의 최영함이 상황 파악을 위해 사고지점으로 이동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