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은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애인을 고용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대기업의 인식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 금천구의 한 신사복 제조업체입니다.
전체 직원 180여 명 가운데 80명을 장애인으로 고용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가운데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면서 장애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을 중증 장애인으로 채용한 업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미리 연습한 수화로 장애인 근로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만나서) 반가워요."
장애인 고용업체 대표와 근로자, 장애인 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인식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하나 사회적으로 불만이 있다면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 돼 있다는 겁니다. 장애인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
또 장애인도 업종에 따라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불쌍하니 써 준다"는 시혜적 생각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지난해 말 현재 장애인 표준사업장 100곳 가운데 대기업 자회사형은 14곳뿐입니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인식 변화를 촉구한 이 대통령의 지적도 이런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