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시동을 걸게 됩니다.
군 당국은 계획된 예산 아래서 충분히 도입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계획이지만 이래저래 논란이 많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당국이 최근 청와대에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한대형공격헬기는 아파치 등 모두 4개.
먼저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받고 있는 보잉사의 롱보우 아파치.
특히 롱보우 레이더는 20㎞ 밖에서 120개 이상의 목표물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전력입니다.
벨 사의 슈퍼 코브라는 기체가 가벼워 기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입니다.
유럽판 아파치로 통하는 유로콥터사의 타이거는 현재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호주 등이 전력화한 기종입니다.
터키의 T-129도 검토 기종에 포함됐습니다.
이 중 도입이 가장 유력한 건 무엇보다 아파치 헬기입니다.
방위사업청은 대당 가격이 400억 원 초반 가량으로 사업비 1조 8천 억 원에 36대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대외판매 정책에 따라서 지난해 이에 준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옵션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토종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중형 공격헬기 개발을 포기하면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을 다질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수리온을 공격헬기로 전환해 개발할 경우 구성품은 60% 이상, 확보기술도 97%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한반도 전장 상황에 대형공격헬기가 적합한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군사전문가(D&D포커스 편집장)
- "한반도는 종심이 짧은 작은 전장인데다 전쟁 자체가 단기간에 속전속결로 끝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여유가 없고 우선은 기존 전력을 짜임새 있게 다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운용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
방사청은 다음 달(5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하고 내년 10월까지 기종선택과 계약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우리 군 전력의 주축이 될 전력인 만큼 이해관계가 아닌 국익을 잣대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