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사태'로 논란이 됐던 한-EU FTA 비준안 처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단 여야 개혁성향 의원들은 4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자정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한-EU FTA 비준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피해농가 보호 등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단서는 달았지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물리력을 사용한 의사진행과 방해를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줄곧 4월 임시국회 처리를 강조해 온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밤을 새워서라도 회의를 해서 국회에서 좋은 결론을 도출해 4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입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야당이 주장하는 피해농가 대책이 일리가 있다면서 여야 합의처리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상임위 처리는 여야가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할 테니 그 부분(비준안 처리)은 저에게 좀 맡겨주시면 제대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국회선진화법도 이달 안에 통과되도록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국회의원
- "18대(국회)를 넘어서서 가장 중요한 법안을 처리한 원내대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오늘(19일) 외통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어 한-EU FTA 비준안 처리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