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현빈이 논란 끝에 기존 홍보병에서 백령도 보병 전투병으로 배치됩니다.
국민 여론을 반영해 번복한 것이라고 하지만 군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좋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포항 해병대에서 훈련 중인 인기배우 현빈.
해병대사령부는 현빈의 보직을 모병홍보병에서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근무지도 서해 최전방인 백령도 해병대 6여단입니다.
오는 22일 훈련이 끝나면 4박 5일 동안의 휴가를 거쳐 자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해병대는 유낙준 사령관이 주관하는 간부회의를 열어 보직 변경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전투병으로 평범하게 근무하기를 바라는 일반 국민들의 바람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 해병대의 설명입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최근 현빈이 전방에서 평범한 군인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보직 변경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현빈의 보직을 발표해 놓고 열흘 만에 말을 바꾼 해병대에 대해 홍보에만 치중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홍보병으로 발표할 당시 군은 나름대로 기준이 있었다며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진 / 국방홍보원 대외협력팀장
- "절대 편하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홍보지원대 병사들은 군인으로서 기본 훈련 다 받고 보초 다 섭니다."
원칙 없는 해병대의 처신으로 묵묵하게 훈련을 받거나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원들의 사기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