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북한, 한국과 미국의 회동으로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이 비핵화 회담을 제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지난 11일 비핵화 논의를 위한 단계별 접근을 다시 내놓은 이후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관련국 간 조율이 밀도 있게 진행되면서 1단계인 남북 6자 수석대표 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이 회담을 제의해 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덕민 /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북·중 간 조율 끝에) 중국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대화의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도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가 여전히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를 북한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천안함, 연평도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북측도 민감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는 뒤로 미룬 채 비핵화 논의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더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