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북한의 우상화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에 대한 후계 안착을 위한 움직임도 함께 포착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거리 곳곳에 김일성 주석의 선전화가 설치됐습니다.
김일성의 동상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렸고, '김일성화'가 가득한 꽃축제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조선의 기상으로 누리에 메아리치는 평생 불멸의 혁명.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김일성의 99번째 생일, '태양절'을 맞은 북한의 모습입니다.
텔레비전에는 하루종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와 과거 김일성 주석의 생전 화면이 반복적으로 방송됐습니다.
김일성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프로그램과 남한이 김일성을 칭송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김일성 장군은 독립군 대장으로서 축지법을 쓰는 사람이다."
최악의 경제 상황에도 전세기로 러시아와 폴란드에서 문화예술 인사 200명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에 대한 후계 세습을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의 찬양가로 알려진 '발걸음'이 연주됐고, 군 인사에서는 후계체제 보위를 위해 혁명 2세대인 젊은 인물들이 발탁됐습니다.
여기에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대형 불꽃놀이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20여 개 탈북자단체는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대북전단 30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또 파주 시민들과 임진각 상인회 회원 등 350여 명은 임진각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hka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