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 예산을 7.5% 늘리고, 경공업과 농업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치했습니다.
'강성대국' 건설과 '김정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민심 달래기'로 풀이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통과된 예산안의 특징은 한마디로 '민심 달래기'입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났는데, 대부분 경공업과 농업, 주택 건설 등 북한 주민의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돼 있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 생활 대고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총 공격전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갈 결의를 표명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내세운 목표 가운데 첫 번째도 단연 농업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농사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명철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장
- "내년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고 강성대국 문 연다는 해입니다. 정부와 지도자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면서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
이밖에 국방비는 전체 예산 가운데 15.8%를 차지합니다.
또 핵융합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도 계속 주력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북한의 이번 예산안은 김정은이 전면에 부상하기 전에 식량과 물자 부족을 해결하고 군사력을 확대해 체계적인 세습을 이루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