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비지니스 벨트 입지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청와대를 비난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파열음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과학 비지니스 벨트 입지 문제를 놓고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효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 문제가 정책의 범위를 넘어서, 정치의 범위를 넘어서 대통령의 인품에까지도 번져나가지 않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자꾸 자기 지역 얘기만 하려면 최고위원 자리 무엇 때문에 앉아 있습니까? 사퇴하든가 해야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과학벨트 유치에 대표직을 걸겠다면서 분산 배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대표
-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후손의 앞날을 짓밟겠다는 매우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분산배치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구 출신 서상기 의원은 "예산 규모를 10조 원 정도로 늘려 충청과 영남, 호남을 잇는 '삼각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에 이어 과학벨트 문제까지 불거지며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