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일 행위가 확인된 독립유공자 19명의 서훈이 취소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시일야 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언론인 장지연 등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19명에 대해 서훈을 취소했습니다.
서훈 취소 결정이 내려진 19명 대부분은 1920년대 독립운동을 하다 중일전쟁이 시작된 1930년대 말부터 친일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선규 / 문화관광부 제2차관(정부 대변인)
- "사후에 친일행적이 밝혀진 경우라고 한다면 그것은 전체적인,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서 서훈이 취소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장지연 황성신문 주필은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일제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윤치영 초대 내무부장관은 전쟁을 찬양하는 글을 기고하고 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을 지냈다는 점 등이 부각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이종욱 전 동국대 이사장, 김응순 장로교 목사, 김홍량 일제강점기 황해도 도회의원, 윤익선 보성전문학교 교장 등에 대해서도 서훈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이밖에 박영희 대흥사 주지, 차상명 범어사 주지, 허영호 해은사 주지, 김우현·남천우·유재기·최지화 개신교계 목사 역시 서훈이 취소됐습니다.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돼
다만, 동아일보를 창업한 인촌 김성수 선생은 친일행위에 대한 행정소송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취소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말 이들에 대한 서훈 취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정부가 취소 결정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