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인접국인 우리나라엔 일언반구 없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는 사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1만 톤 넘게 바다에 방류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국가인 우리나라에는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멀리 있는 미국과는 사전에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사전에 미국과 오염수 방류를 논의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오염수 처리 방법이 없다면 바다로 방류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동의했습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등 상당한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은 거짓말이 된 셈입니다.
국내외에서 비난이 일자 뒤늦게 내놓은 변명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 방출을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으며 외교단 브리핑을 통해 각국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은 오염수 방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만 전달했을 뿐 한국에 사전 통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