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지역이 전·현직 당대표간 맞대결로 4.27 재보선의 격전지로 떠올랐는데요.
제1야당 대표로 고심 끝에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는 각종 변수로 고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1야당 대표의 재보선 출마는 여당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실제 출마 당일 손 대표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어느 후보와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대권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 발언으로 손 대표의 출마 효과는 주춤했습니다.
게다가 어제(4일) 상대 후보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로 결정되면서 보수 성향의 표가 결집될 것으로 보여 판세에 변화가 엿보입니다.
당장 강 전 대표는 손 대표가 지역구를 여러 번 옮긴 것을 비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전 대표
- "지역에 별 연고가 없고 지역구를 많이 옮긴 후보가 오는 바람에 제가 돋보이게 됐습니다."
지지부진한 야권 단일화도 변수입니다.
김해을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참여당과 결실을 맺지 못하면 야권의 응집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분당지역의 국민참여당 이종웅 후보가 10% 가까운 지지를 얻고 있어 야당 성향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도 손 대표에게 불리합니다.
때문에 손 대표는 정권 비판론을 앞세워 젊은 층과 중산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분당이 보수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 상당히 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혁적인 마인드가 역시 강한 것이 중산층의 본질입니다."
초반부터 세몰이가 주춤하며 야권단일화와 투표율 등 각종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손 대표의 행보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