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질문 】
여야의 반응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 기자 】
한나라당은 국익차원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을 담은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약 지킬 수 없게 된 건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나라 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영남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상처받은 민심을 다독이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기자회견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기자회견은 시간낭비이자 만우절 만담 수준"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춘석 대변인은 "신공항 사업 백지화는 다음 정권에 부담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단물만 빼먹고 버리는게 국가 최고 지도자의 도리인지 묻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세종시로 충청도민을 우롱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로 강원도를 우롱하더니 신공항으로 영남권 주민을 실망시켰다"며 "민주당은 공약한 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로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비판을 집중했을뿐 신공항을 다시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유선진당은 "국민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불통정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대통령의 공약 파기를 오직 국익과 책임있는 지도자의 결단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