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 전문가 간 백두산 화산 협의에서 양측은 화산 공동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북측은 하지만,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 등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4월 초 추가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 기자 】
이번 백두산 화산 민간 협의는 공동연구의 필요성만 확인한 채 끝이 났습니다.
유인창 남측 수석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인창 / 남측 수석대표
- "합의한 것은 없습니다. 향후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차원에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기상 이변을 겪고 있고 일본 대지진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 이에 대한 지원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근 / 북측 대표단장
- "이번에 일본에서 지진 있은 다음에 말입니다. 우리나라 지하수 관측공에서 물이 약 60cm 출렁거리고 샘물에서 감탕(흙탕물) 나오고 이런 현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회의에서 북측은 피해 대비와 연구를 위한 지원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과 그 징후, 천안함과 식량 지원 논의 등 민감한 사안도 꺼내지 않았다고 파악됐습니다.
다만, 북측에서 정부 당국 성격을 띠는 지질국 소속의 대표단이 나와 4월 초 추가 협의를 제안했다는 점은 눈길을 끕니다.
정부는 민간 협의만을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지만, 민간 협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당국 간 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비록 전문적인 협의만 이뤄졌지만, 추가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백두산 화산 연구는 남북관계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