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부분 지역을 시위대가 장악하면서 리비아는 상황은 계속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지 근로자와 교민에게 강력하게 철수를 권고하며 강제 철수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의 리비아 교민에 대한 철수 권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6일, 관계부처대책회의에서 결정한 교민 전원 철수 권고보다 더 높은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현재까지) 남아계시는 분들도 가급적 전원 철수를 최대한 빨리해주시기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경보를 제4단계 여행금지로 올릴 것인지 문제는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행 경보를 제4단계로 올리게 되면 잔류 교민들은 정부의 심사 하에 리비아 체류 여부를 통보받게 됩니다.
사실상의 강제 출국 조치를 단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어 추가로 교민 수송을 위한 선박과 항공편 지원, 육로 탈출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파견 업체들은 이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최대한 근로자를 철수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핵심 시설을 위한 5~60명의 인원은 남긴다는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리비아를 제재하기로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사실상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세계 주요 국가들의 철수가 이어지면서, 우리 대사관의 철수에 대한 입장은 교민 철수가 다 이뤄진 후에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