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민생 현안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전세 대란의 해법에서는 여야가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가 경제 문제에 대한 '성토장'이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외요인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면서도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는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잘못됐죠? 그것만 답변을 정확히 해 보십시오. 과징금 9천억 맞고도 정유사는 눈도 깜짝 안 하는 이것, 정부가 지금까지 뭘 했단 말입니까?"
정부는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지 않지만, 통신요금 인하는 유도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이동통신 요금이 국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요금 인하로 연결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성장 위주 정책이 물가 폭등을 초래했다며 경제 라인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국회의원
-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 때문입니다. 성장률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잘못된 정책 마인드가 근본 문제입니다."
잇따라 제시된 전세 대책에 대해서는 비판이 더 거셌습니다.
민주당은 임대업자와 부유층에게는 특혜를 주고, 무주택자에게는 가격 안정 대신 빚을 키우는 정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전세난 해법의 하나로 서울 강남 재건축 완화 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환 / 국토해양부 장관
- "도심 내의 주택, 특히 강남 쪽의 부족 문제 때문에 그쪽의 재건축을 활성화하는 조치를 하고 있고, 일부 완화를 했고 이 문제는 계속 관심 두고…."
또 분양가 상한제를 풀어 민간부문을 활성화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야당의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서는 경제논리에 어긋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감한 정치 문제로 등장한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렸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