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한미연합사가 훈련 개시를 공시적으로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시작됐다고요?
【 기자 】
네, 한미연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한미합동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키 리졸브는 지휘소 훈련이고, 독수리 훈련은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입니다.
한미연합사는 키 리졸브는 한미동맹이 한국을 방어할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계획된 연례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 군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되며, 훈련 시나리오는 위기관리와 지휘통제에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에는 미군 해외증원군 500명을 포함해 2,300명이 참가하고 한국군은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합니다.
4월까지 지속되는 독수리 훈련에는 대부분 해외부대에서 증원되는 미군 1만 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만 명이 참여합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기본적으로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됩니다.
아울러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국지전과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 훈련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군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 훈련도 진행합니다.
특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투입돼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북한은 이틀째 서울 불바다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오늘(28일)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어제 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온다면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성명은 또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앙방송은 어제에 이어 오늘(28일) 오전 6시와 7시에도 이 성명 내용을 반복해서 전했습니다.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계속 전달해 주민에게 위기감을 높이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군은 북측의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 15일 판문점을 통해 이번 한미합동 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한미연합사도 오늘 키 리졸보는 다른 연습들과 마찬가지로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이며, 몇 달 전에 계획된 것으로 현 세계정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동발 민주화 시위와는 상관이 없고, 북한 수뇌부를 겨냥하거나, 북측이 주장하는 대로 북침 전쟁 연습이 아님을 강조한 겁니다.
한미연합사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이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임을 확인하기 위해 참관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