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번 주 대정부 질문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합니다.
9일밖에 되지 않는 회기 안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이견이 없는 법안 13개를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감 법안에 앞서 시급한 것부터 해결하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다른 동료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은 제약할 수 없어서 각 상임위 확인 결과 조금이라도 의견 차이가 있으면 일단 보류로 넘겨놨습니다."
하지만, 당장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3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합니다.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둔 외통위는 목요일(3일)에 비준안을 상정하지만, 9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한나라당과 FTA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저축은행 문제를 논의하는 정무위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융권의 공동계정을 만들자는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당은 공적자금 투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요일(4일) 정보위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에 대한 책임을 들어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환경부로부터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게 돼 있어 환경오염 논란이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전·월세와 물가 문제를 놓고도 야당의 공세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정책위의장
- "3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전세 대란 문제와 구제역 대란, 실업대란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법과 친수구역활용 특별법 등을 놓고도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입법대치'로까지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