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재건을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단비부대가 오늘(27일) 1주년을 맞았습니다.
꼭 필요할 때 내리는 단비처럼 아이티 주민들에게 '축복'과 '천사'로 불린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아이티 대지진 후 우리나라의 첫 구호 파병부대가 탄생했습니다.
'단비부대'는 작년 3월부터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레오간에서 본격적인 재건활동을 벌였습니다.
한국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하는 204번 도로를 복구했고, 하천범람을 막기 위한 준설 작업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폴 크루즈 / 군사령관
- "허리케인이 휩쓸어 소중한 생명을 잃고 기반시설이 파괴되었을 때 단비부대가 펼친 복구작업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특히 한·일협력 사업을 추진해 학교와 병원의 잔해를 제거했고, 현재도 르욘느강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비부대는 또 의료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작년 9월 진료환자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 야간에도 방역활동을 하며 정성을 쏟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단비부대를 '레오간의 축복', 의료팀을 '레오간의 천사'라고 부릅니다.
▶ 인터뷰 : 장 마르크 꺄르당 / 고아원 원장
- "한국군은 우리와 함께 지진피해를 복구했으며 부모 잃은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진심 어린 애정도 주었습니다."
NGO 단체들의 식량배분과 주거지 건설을 지원하는 등 수십 차례의 민사작전도 수행했습니다.
▶ 인터뷰 : 황언택 / 중사
- "우리 단비부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마을의 모습이 변하고 주민들의 얼굴이 점점 밝아짐을 느꼈습니다. "
단비부대는 공병을 중심으로 의무, 통신, 경비 등 240명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진과 3진이 임무 교대 중입니다.
"아이티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단비부대(파이팅), 대한민국(파이팅), 국민여러분(파이팅)"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