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태가 악화되면서) 리비아 교민들의 철수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전세기에 이어 터키군 수송선까지 동원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어제(26일) 철수할 예정이었던 리비아 시르테 지역의 우리 교민들이 오늘(27일) 이집트 전세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전 11시 15분쯤 우리 건설근로자 60여 명이 이집트 전세기를 타고 시르테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세기는 2시 15분쯤 카이로 공항에 도착한 뒤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일부는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나머지 일부는 이집트 등에 잔류하면서 리비아 내부 상황이 나아지면 사업장으로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철수를 미루고 있던 대형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철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긴급회의를 열고 각 공사 현장의 필수 유지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대건설도 위험 지역에 있던 19명을 무사히 귀국시킨 데 이어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도 철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터키군도 우리 교민의 철수를 거들었습니다.
리비아 주재 우리 교민 30여 명은 터키군의 수송선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왔습니다.
리비아 벵가지 항구를 출발한 이 수송선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28일) 오후 3시쯤 터키 남부 마르마라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돕기위해 리비아로 향하는 청해 부대 최영함은 다음 달 2일쯤 리비아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