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악화로 우리 교민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30분 정도 지나면 교민 235명을 태운 국적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 질문 】
우리 국적기가 예정대로 도착하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정부는 로마에서 출발한 우리 국적기가 예정대로 오후 8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리폴리에 모여든 교민과 건설근로자를 태운 이 국적기는 현지 공항에서 3시간 정도 지체 끝에 어제저녁 6시 반쯤 이륙했는데요.
경유지인 로마에서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50분쯤 출발해 곧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겁니다.
오늘 오후 4시쯤에는 모 건설 관계자 19명이 개별적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이집트로 일단 철수했다가 리비아 상황이 악화되자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들이 타고 온 항공기에는 태권도 연수차 리비아를 찾았던 국민 4명도 포함됐다고 전해졌습니다.
태권도 연수생들은 현지 상황이 매우 심각해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제(25일) 트리폴리 지역에서 철수한 건설 근로자는 77명이 아닌 5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육로를 통해 리비아 서부에서 가까운 튀니지에 도착했습니다.
추가로 투입된 이집트 전세기는 아직 리비아 중부 시르트 지역으로 떠나지 못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우리 건설 근로자 60여 명을 태우고 오늘 중으로 카이로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 근로자들이 몰려 있는 동부에서는 157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철수했습니다.
현재 동부 지역에는 핵심 시설을 지키려는 건설업체 관계자 120여 명이 남은 상황이고요.
터키 선박을 이용해 리비아 동부 벵가지 항을 떠나려는 30여 명의 건설 근로자들은 원래 어제(25일) 출발하려 했지만, 기상 조건 악화로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중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이 선박은 50여 시간 후, 터키 마르마라스 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외교통상부가 잠정 집계한 리비아 체류 우리 국민은 현재 650여 명 수준입니다.
교민들의 철수가 이어지면서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이 조율한 관계부처회의에서는 남아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긴급철수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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