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4·27 재보궐의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강원도 민심잡기'에 주력하면서 '유력 후보'로 맞불을 놓기 위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광재 전 지사의 자격 상실로 공석이 된 강원도지사 선거판이 짜지고 있습니다.
선수를 친 쪽은 민주당입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사무총장
- "최문순 의원께서 오랜 고심 끝에 강원도와 민주당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내리고 강원도지사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MBC 노조위원장과 사장 출신인 최 의원은 선거 60일 전까지 주소를 이전해야 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늘(25일) 오전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춘천으로 주소지를 옮길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가 직접 나서 강원도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지사 선거엔 이호영 전 대통령 예비후보 특보와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가 '출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당의 '반격 카드'는 엄기영 전 MBC 사장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안 대표도 엄 전 사장이 주소를 옮긴 춘천을 방문하고 나서 후보를 결정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14일 춘천 방문 이후에 재보궐 후보가 확정된다고 봐도 될까요?) 그전까지는 전혀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없죠."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강원지사 선거는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의 춘천고 동문이자 전 MBC 사장 간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thka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