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북 UEP 대응방안 지속 협의"

【 앵커멘트 】
한중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최근 남북관계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UEP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은 북한의 UEP 문제에 대해 우려를 같이하며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가급적 빨리 6자회담을 열자고 했고,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확인이 우선이라며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중국 측은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최근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이 경제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성환 장관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양국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목표를 가지고 어떤 경우에도 한중 우호협력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공동인식 하에…."

양제츠 부장도 올해 양국 관계는 더 좋은 상황을 맞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
- "두 나라 사이에 우호와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각인시키는 것은 양국 인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은 김황식 총리의 중국 방문 등 고위급 인사교류와 군사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내년 수교 20주년 사업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양제츠 부장의 예방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며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