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민을 보호하려 파견되는 정부 신속대응팀의 입국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정도로 내부 사정이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비아 현지 교민을 보호하려는 신속대응팀 파견이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리비아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만큼 리비아 상황이 불안하고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안 돼 위성전화를 사 갈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이 폐쇄돼 있어 입국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속대응팀은 유럽에서 배를 타고 가거나 튀니지를 통한 육로 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허가증을 발급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리비아는 원래 출입국 절차가 까다로운데 이번 내부 사태로 출입국 사무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신속대응팀의 입국과 교민의 출국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대식 / 주리비아 대사
- "특별기를 포함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 그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의 자위야 지역과 벵가지 지역의 우리 건설 현장 2곳에 현지인들의 약탈이 자행됐다고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실상 치안이 마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형건설캠프로 교민을 대피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 출국 허가를 무시하고 전세기를 급파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