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개헌에 반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해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개헌은 그들만의 잔치일 뿐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개헌은 이미 실기했습니다."
구제역과 고물가 등 4대 민생대란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개헌 놀음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에 민생파탄의 책임을 묻고 해결책 마련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특히, 구제역 파동의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기름값과 통신요금의 가격 인상을 통제하고, 전세값 폭등을 막기 위해 연간 5%로 인상률을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그동안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국정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은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하세요! 체통을 지키세요!
한나라당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과연 민주당이 대안을 갖고 정책정당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지 의심을 갖게 합니다."
자유선진당은 대통령 형을 겨냥한 1차원적 연설이자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