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리비아 트리폴리 우리 기업 건설 현장에 무장한 현지인이 침입해 한국인 3명이 다쳤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리비아 트리폴리 건설현장에서 한국인이 피습을 당했다고요.
【 기자 】
네, 리비아 트리폴리의 S 건설 공사현장에서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일어난 입니다.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21일) 아침 7시에 벌어진 일인데요.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총과 칼로 무장한 5백 여명의 현지인이 들이닥쳐 한국인 3명과 인력으로 고용한 방글라데시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부상자 중 한 명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해졌지만 한국인 부상자는 모두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을 정도의 경상이라고 확인됐습니다.
다만 다친 2명의 방글라데시인 중 한 명이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차에 걸쳐 침입한 시위대는 우리 시각으로 정오쯤 대화를 통해 물러갔다고도 확인된 상황입니다.
트리폴리에는 산발적 시위가 격화되며, 한국 대사관 근처에는 총소리도 이따금 들려오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안전지대라고 믿었던 트리폴리에까지 혼란 사태가 발생하며 교민의 한국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질문 2 】
어제는 동부지역에 있는 건설 현장과 숙소가 습격을 당했는데, 우리 국민을 의도적으로 노린 것은 아닌가요.
【 기자 】
네, 현재까지로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반정부시위가 확산하면서 혼란 사태가 악화하는 도중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한국 기업 습격 사건이 집중됐던 리비아 동부 지역은 반정부 의식이 높은 곳이었고, 주택 문제에 대한 우발적인 성향의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반정부 시위의 기치가 리비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기존의 사회문제, 지역 문제가 얽히며 과격한 세력들이 우리 건설 현장을 습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대책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트리폴리에 소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전 교민의 철수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 교민과 기업이 철수하게 되면, 현재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많은 만큼 상당한 경제적 피해도 함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