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우여곡절 끝에 당내 개헌특위 구성에 대한 절충안을 이끌어 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김무성 원내대표가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먼저 지난해 연말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국회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히 국회 선진화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로 구성된 민생특위를 중심으로, 전·월세 대란과 물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복지 문제는 '퍼주기식' 정책을 경계하고, 실현 가능한 복지 정책을 통한 여야의 정책 대결을 제안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는 정부의 성찰에 따른 책임 있는 추진을 촉구하고, 국회 내 개헌특위 구성을 통한 조속한 개헌 논의를 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 질문 】
김무성 원내대표의 연설을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가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하게 되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여야는 김무성 원내대표의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내일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고, 모레(23일)는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와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다음 달 2일까지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는 구제역 대책과 민생문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그리고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공항 입지 선정 등을 놓고도 대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개헌을 공론화하려는 여당과, 원전 수주 의혹을 내세우는 야당의 주도권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 질문 】
조금 전에 한나라당이 그동안 결정을 못 짓고 있던 '개헌 논의 특별기구'의 위치를 발표했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우여곡절 끝에 지도부간의 논란을 빚어온 개헌특별기구 구성에 대한 '절충안'을 도출했습니다.
절충안은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되, 운영은 정책위에서 하기로 결론냈습니다.
개헌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의견이 있었다는 전언인데요.
안형환 대변인은 특별기구를 정책위 산하에 두면 특별기구의 격이 떨어져 야당과 협상하는 데 문제가 있어, 소속은 최고위 산하에 두고 기본적인 연구와 뒷받침은 정책위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절충안이 도출되기는 했지만, 개헌 시기에 대해 끝까지 반대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개별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